[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기술경쟁력 기반, 해외사업 네트워크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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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열 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해 9월 개최된 ‘LS T-Fair 2015’에 참가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구 회장은 CTO간담회·기술협의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R&D 전략과 방향을 챙긴다. [사진 LS]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평소 “인력, 제품, 서비스, 사업전략에서도 경쟁력을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변화를 주도하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R&D 중요성을 역설한다.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CTO(최고기술경영자)간담회·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R&D 전략과 방향을 챙긴다. 또 연구개발 보고대회 및 전시회인 ‘LS T-Fair’를 2004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LS T-Fair에서는 “LS 같은 B2B 기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은 R&D를 통한 기술경쟁력에 있다”고 강조하며 “6대 핵심 육성사업도 기술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Speed-Up을 통해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함께 하고 가치창출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주요 계열사들은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 프리미엄 제품 제조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LS

LS전선은 2004년 교류 초전도케이블을, 2013년에는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이어 직류 80㎸급 초전도케이블의 실증과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도 성공했다. 2월 초에는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LS-Nikko동제련은 지난해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착공해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또 LS엠트론은 유럽·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E1은 싱가포르·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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