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들 불러 노래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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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 덕유산 수련 대회는 22일 노태우 대표 위원의 「청년·여성을 위한 특별 연설」과「민정대 횃불」 프로그램을 끝으로 피날레.
이날 저녁 8시쯤 노 대표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당원들은 「노태우, 노태우」라고 환호했으며 노 대표는 손을 들어 답례.
그러나 미리 준비했던 노 대표 초상을 담은 피킷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어 3시간 동안 개그맨 이상룡씨의 사회로 11개 시·도별 장기 경연 대회가 개최.
현란한 여성 당원들의 리듬체조·농악·야권을 풍자한 연극 등으로 꾸며진 장기 대회는 대목 대목마다 폭소를 유발.
특히 충남은 「데모 잡귀」 「부정 잡귀」를 없애는 무당굿을 펼쳤는데 『민정대감도 몰라보고 어디라고 날뛰느냐』 『세상 바뀌면 너희 차지인 줄 알았느냐』고 무당이 주문을 외칠 때 스탠드에서는 폭소.
대회 사이사이마다 사회자가 당직자·중앙 위원들을 불러 노래를 시켰는데 노 대표는 「선구자」와 「베사메무초」를, 정순덕 사무총장은 「오동잎」을 열창.
「민정대 횃불」 행사에서 남녀 당원 4명으로부터 횃불을 건네 받은 노 대표는 「단합· 전진·승리」라고 쓰여진 불꽃 글씨에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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