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경쾌한 멋…7푼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무더운 한여름, 엄마와 딸의 경쾌한 팬츠차림. 이번 여름들어 부쩍 다양한 기장의 팬츠가 선보이고 있는데 뛰어난 활동성과 경쾌한 멋으로 많은 여성들이 즐겨 입고있다.
특히 사진의 가정주부 남궁선씨(39·강동구 잠실동 우성아파트)가 입은 것같은 무릎을 덮은 7푼기장의 바지는 용도가 다양하다. 세탁과 청소등 집안일을 할때 집동네에서 가벼운 산책을 나갈 때, 바다나 산으로의 휴가차림으로도 훌륭하다.
그러나 바지를 입을 때는 다리의 굵기등 체격조건을 고려하여 기장과 통을 조절해야 한다. 다리가 굵은 사람은 너무 꼭 끼지 않는 것으로 복사뼈기장이 적당하다. 종아리가 유난히 굵은 사람은 8푼기장이 좋다고 패션 코디네이터 허준씨는 얘기한다.
기장이 짧은 핫팬츠(버뮤다 팬츠)는 휴가지에서도 긴소매의 블라우스등과 함께 입어야 품위가 있다. 허리에 주름을 넣은 일자형의 통이 넉넉한 바지는 깡마른 체격에 어울린다.
여름바지는 자칫하면 속옷이 비쳐 품위를 망치므로 두툼한 개버딘등의 탄탄한 짜임으로 된 목면이 좋다. 특히 여름철 많은 여성이 애용하는 흰색에는 주의를 요한다.
흰 바지위에는 빨강·노랑·파랑등 밝은 색이 얽힌 줄무늬·꽃무늬, 또는 단색 목면의 티셔츠가 멋지다. 밀짚모자, 납작한 운동화와 목면 삭스를 함께 조화시키면 훌륭하다.

<박금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