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폐기장 부지 위도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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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위도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립을 위한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오전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장인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부지선정위 관계자는 "지질조사 및 해양지구물리탐사 결과 위도는 대규모 암체가 잘 발달돼 있는 데다 활성단층 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방폐물 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위도가 방폐물 처리장 건립 부지로 선정됨에 따라 산자부는 다음달부터 위도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 및 사전환경성을 검토한 뒤 내년 7월 위도를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뒤 2006년 9월까지 토지매수와 상세 설계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 2008년까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용후 연료 임시저장시설은 2016년까지 건설된다.

한편 부안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주민 5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안수협 앞에서 '원전센터 부지선정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25일 부안수협 앞에서 1만여명의 군민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경비는 서울청 기동수사단장에게 맡겼다.

김종윤.부안=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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