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부회장 발인…롯데월드타워 들러 추모공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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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장)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7시 25분까지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엔 가족과 충신교회 성도들, 롯데그룹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에선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 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신영 전 롯데총괄고문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도 장례 예배에 참석했다.

롯데 윤종민 인사실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생전 업무 활동을 편집한 동영상이 영결식장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 마지막으로 소진세 롯데 전략본부 대외협력실장(사장)이 이후 발인식 순서를 안내하는 것으로 예배는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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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마치고 영결식장 입구에 마련된 운구 차까지 운구하는 동안 충신교회 성도들이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찬송했다. 찬송가가 흐르는 동안 아들 정훈씨를 포함해 유족들은 흐느끼며 운구행렬을 따랐다.

장례예배 후 7시 30분 고인을 모신 운구차와 준비된 버스 5대는 아산병원을 출발해 7시 50분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를 거쳤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2015년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운구차는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 예정이었으나 아침 출근 시간을 고려해 롯데월드타워를 경유해 곧장 서울 원지동에 자리한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는 롯데맨 300여 명이 도열해 ‘43년 롯데맨’ 이인원 부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안장예배로 발인식은 마무리 된다.

이인원 부회장은 검찰 출두를 앞두고 지난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 양평경찰서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이인원 부회장은 숨지기 전 두 차례 차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극단적인 선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많이 고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7일에 이어 발인식 전날인 29일 오후 6시경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다시 찾아 1시간 30분여 동안 조의를 표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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