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사>새 연재소설 서울의 꿈 6월2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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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사는 독자 여러분의 큰 관심 속에 연재해온 박기동씨의 『모닥불에 바친다』를 5월31일로 끝내고 6월2일부터 한수산씨의 『서울의 꿈』을 연재합니다. 『서울의 꿈』은 도시생활 속에서 전개되는 여성들의 사랑과 꿈을 낭만적으로 펼쳐 나가는 작품입니다. 72년 『사월의 끝』으로 데뷔한 한씨는 이후 『부초』『해빙기의 아침』등 많은 장편소설을 발표한 인기작가입니다. 삽화는 정교한 화풍을 가진 김희준 화백이 맡게 됐습니다.

<작가의 말>
문학적 언어가 현실의 언어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회를 산다는 것은 작가에게는 고통입니다. 문학의 상상력이 우리 삶의 실상보다 가난하다고 느낄 때 언어는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소설을 시작하면서 다짐하는 것도 그 점입니다.
「말」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회복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해방후에 태어나 전후의 가난, 드높았던 교육열, 근대화의 몸부림을 겪으며 이제 40의 나이를 바라보는 어른이 된 이 세대의 이야기에는 바로 우리 사회의 그늘과 양지가 담겨 있습니다.
온건한 중산층으로 자리 잡아가는 이 세대의 의미를 통해 「가깝고 따뜻한」이야기를 그려가려 합니다. 일상의 현실에 위안을 주면서, 더불어 그 이야기에 담긴 진실이 뜻 있는 것이 되게 하기 위하여 힘을 다할 것입니다.

<화가의 말>
중앙일보 애독자와 인연을 맺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신문연재를 통해서는 처음 만나는 한수산씨지만 이미 지면을 통해 친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많은 이야기가 우리 가슴속에서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거기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하나의 영상으로 영원히 남을 수 있게 그러내고 싶은 욕심이 뭉클 솟아납니다·무딘 붓이 과연 마음과 같이 따라줄지 걱정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격려와 채찍질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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