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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올림픽 최초로 남녀 마라톤 동반 우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32ㆍ케냐)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은 2시간 8분 44초. 킵초게는 결승선을 앞두고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킵초게는 이번 대회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앞서 킵초게는 올해 4월 열린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5남매 중 막내로 케냐에서 태어난 킵초게는 장거리 육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00m에서 동메달을, 2005년 베이징 올림픽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는 3년 전 마라톤으로 종목을 바꿨다. 이후 2014년 미국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4분 11초로 우승하면서 종목 변경에 성공했다.

킵초게의 마라톤 우승으로 케냐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남녀 마라톤 동반 우승을 이뤄냈다. 앞서 제미마 숨공(31ㆍ케냐)는 2시간 24분 4초로 2016 리우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바 있다. 남자 마라톤에선 킵초게에 이어 페이사 릴레사(26ㆍ에티오피아)가 2위를 기록했고 게일런 루프(30ㆍ미국)이 3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10위권 성적을 목표로 했던 심종섭(25ㆍ한전)과 손명준(22ㆍ삼성전자)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손명준은 2시간 36분 21초로 131위를 기록했다. 심종섭은 2시간 42분 42초의 성적으로 138위로 경기를 끝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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