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김종부구제에 소극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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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려대학교체육위원회는 김종부 선수에 대한 선수등록취소처분을 재고해달라는 대한축구협회의 요청공문을 28일 접수했으나『당분간은 축구협회의 뜻에 부응하는 어떤 조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축구협회 측도『고려대 측의 조치를 관망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있다.
축구협회는 고려대의 태도와 상관없이 김종부를 대표팀에 복귀시키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음에도 이를 회피, 의혹을 사고 있으며 이에대해 일부에선『김종부의 대표팀 복귀가 김호곤 (김호곤) 코치와의 불편한 관계와 관련하여 오히려 팀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니냐』라는 추측을 하고있다. 김코치는 현대프로팀소속이며 김종부의 입단가계약체결에 직접 관여했었다.
한편 체육계를 통할하는 주무당국인 체육부는 일찍부터 월드컵대회출전이 막중한 이슈임을 강조, 작년말 이래 대표팀의 멕시코·미국 및 유럽전지훈련에 총 2억2천5백만원의 파격적인 국고지원을 하고 있으나 대표팀운영과 밀접한 관계인 김종부 문제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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