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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J] 먹다 실패할 수 있다…브라질 국민간식 '타피오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봉 지아~ 톡파원J 윤호진 기자입니다.

이전에 톡파원을 통해 브라질 길거리 음식을 한 차례 소개해드렸는데요, 당시 방출하지 않은 '시크릿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브라질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타피오카(tapioca)입니다.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뽑아낸 식용 녹말인데요, 캐러멜과 과자를 만들 때도 쓰인다고 합니다.

카사바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자면, 이걸 또 빼놓고는 브라질 음식을 소개할 수 없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면 늘 카사바 가루와 토마토 야채 소스를 별도의 접시에 담아 내옵니다. 카사바 가루를 마치 우리의 '기름소금'이나 '쌈장'처럼 고기에 찍어먹습니다. 따로 먹으면 심심하지만 이렇게 먹으면 맛이 아주 괜찮습니다~

여튼, 타피오카는 이 카사바 뿌리에서 채취한 녹말입니다. 밀가루와 비슷해보이지만 열을 가하면 말랑말랑해지고 기름 한 방울 섞지 않고 조리해도 서로 잘 뭉친다고 합니다.

톡파원J가 맛본 타피오카는 푸딩 같았습니다. 서울의 남대문시장 같은 '메르카도 포풀라르(mercado popular·인기있는 시장)'에서 조금 더 골목으로 들어가니 한 젊은이가 이걸 노점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5헤알(17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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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노점에서 파는 타피오카. 코코넛 가루와 연유를 뿌려먹는다. 김기연 대학생 기자

위에 코코넛 가루가 뿌려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들척지근한 맛이었는데요. 물어 보니 농축 우유(연유)를 넣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식감은 물컹했습니다. 이런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김기연 대학생 기자는 시식 사진을 찍고 나선 못 먹겠다고 했습니다.(그 바람에 제가 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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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오카는 그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게 보통입니다. 닭고기, 햄, 치즈 등등 엿장수 마음대로~ 그게 타피오카의 무한 매력이라고 하네요. 다만, 이렇게 먹을 때는 타피오카를 누룽지에 가깝게 조리해서 판다고 합니다. 물렁한 느낌이 없어진다고 하네요.(이건 아직 못 먹어봤다는~)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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