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무찌른 니시코리, 96년 만에 일본에 메달 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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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니시코리 게이 홈페이지]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27·세계랭킹 7위)가 라파엘 나달(30·스페인·5위)를 꺾고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니시코리는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달을 세트 스코어 2-1(6-2, 6-7, 6-3)으로 이겼다. 앞선 준결승에서 앤디 머리(29·영국·2위)에게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니시코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달을 눌렀다.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일본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쿠마 카즈야 이후 96년 만이다. 니시코리는 "어려운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다. 힘든 경기를 승리한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남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나달은 4강전에서 3시간 8분의 혈투 끝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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