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회 20분씩만 운동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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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체중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깅을 비롯한 신체단련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신체단련의 효과가 실제보다 과장 평가되거나 또 격렬하게 해야 효과를 보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바른 신체단련법>
미스탠퍼드대 예방의학연구센터의 「월리엄·해스켈」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체단련에 대해 그릇된 개념을 갖고있다』고 지적한다.
흔히 신체단련 운동은 고통스럽고 땀등을 많이 흘리는 정도로 격렬한 상태에 이를때까지 계속해야 효과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은 그렇지가 않다.
직장에서의 다양한 업무활동, 집에서의 산책이나 집안손질등 가사일들도 활발하게 할 경우 건강한 신체유지에는 별 지장이 없다.
하지만 현대의 생활패턴이 인간의 폭넓은 육체활동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때문에 결국은 따로 정형화된 신체단련프로그램을 선정해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로그램의 기준은 주3회정도, 1회에 20분씩, 자신의 에어로빅 캐퍼시티(최대가능 맥박수및 호흡량)의 60%선을 유지하는 수준이 바람직하다. 이보다 더 격심하게, 많은 횟수의 운동을 했다고해서 효과가 이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스랜퍼드의대의「랠프·패펀바거」 박사는 최근 규칙적인 체력단련을 하는 것이 장수에 가장좋은 보약임을 통계적으로 입증해냈다.

<체력단련과 장수>
「패펀바거」 박사는 1916년부터 1950년까지의 하버드대졸업생 (36∼70세) 1만6천9백36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했다.
이 조사결과 1주일에 4마일 (6·4km) 을 규칙적으로 걷거나 뛰는사람의 경우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급사위험률이 10% 낮았고▲5∼10마일=21%▲10∼15마일=21%▲15∼20마일=36%▲20∼25마일=38%▲25∼30마일=48%▲30∼35마일=55%로 낮아져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망위험도가 운동을 안하는 사람들의 2분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위험도가 최저율을 보인 35마일 조깅그룹(주당)은 1주일에 3천5백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량으로 6∼8시간동안의 자전거하이킹이나 테니스운동과 맞먹는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1주일에 35마일이상을 조깅하는 그룹은 사망위험도가 38%여서 30∼35마일 조깅그룹 (55%) 보다 오히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바로 격렬한 신체단련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셈이다.

<체력단련과 살빼기>
몸의 군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식이요법은 쉽게 시도해도 체력활동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
또 한다해도 지속적이 아니라 이따금씩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와같은 살빼기작전은 효과가 없고 오히려 비만을 가중시킨다.
체내에서 가장 열량소모가 큰조직이 근육질이기 때문에 근육운동으로 초과된열량을 태우지 않으면 실패로 돌아간다.
그렇다고 체력활동만으로 체중감량을 하려는 것도 역시 어렵다. 그만큼 운동량이 많아야하고 그에따른 기초대사율증가로 더많은 열량섭취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살빼기작전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얻을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사이언스 다이제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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