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사무총장이 4일 오후(현시시간) 2016 하계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자크 로게 IOC 명예위원장과 함께 카트를 타고 선수촌 곳곳을 돌며 시설물을 둘러보고 선수들을 만났다.
선수촌 도착해 곧바로 한국 선수단 숙소를 찾은 반 총장은 "자랑스러운 태극전사와 만나 대단히 기쁘다"며,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어서 언어, 음식, 풍습이 달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적응해서 힘들게 고생하고 땀 흘린 결과를 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개인의 보람도 느끼겠지만, 전 세계에 한국의 우수함을 보여달라. 내일 시작하는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서 금의환향 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반총장은 대표팀 선수 및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여자배구의 김연경 선수 등의 요청에 셀카까지 찍은 뒤 난민팀 숙소로 이동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팀을 결성해 올림픽에 참가한 난민선수단을 만나서는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인류애, 세계평화, 안전, 개발 등 고귀한 뜻을 가지고 있다. 유엔과 IOC가 추구하는 인류애와 평화를 스포츠맨십을 통해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개막식이 열리는 5일(현지시간) 로게 위원장에 이어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개막식도 참관할 예정이다.
박종근 기자, 리우데자네이루=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