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휴가 중이던 충북소방본부 119구급대원이 물에 빠진 4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 끝에 구했다.
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의 한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던 변금례(49·여·소방경) 소방관과 가족이 급류에 휩쓸린 백모(46·여)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변 소방관과 가족들은 텐트를 설치하려다 “살려달라”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 계곡 쪽으로 향했다. 2m 깊이의 계곡에서 백씨가 떠내려오는 모습을 본 변 소방관의 제부 이모(44)씨가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어 백씨를 구조했다. 100m 가량을 떠내려온 백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 변 소방관은 민간산악구조대원인 여동생(43)과 4분가량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다행히 백씨는 호흡이 돌아오고 의식도 회복했다.
변 소방관 가족은 현장에 도착한 강원도 양구 119안전센터 구급대에 백씨를 인계한 뒤에야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백씨는 양구 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 출신인 변금례 소방관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으로 일한 베테랑으로 현재 충북소방본부에서 구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