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양 챔피언 김민욱, 미국 무대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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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양챔피언 김민욱(29)이 미국 무대 4연승을 거뒀다.

김민욱은 7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라이트웰터급(63.5㎏ 이하) 경기에서 루이스 크루즈(25·미국)에 1라운드 2분33초 KO승을 거뒀다. 김민욱은 지난해 7월 루이스 알베르토 펠라요(1R TKO)전을 시작으로 에릭 마르티네스(5R KO), 알바로 오티즈(판정), 크루즈를 연달아 격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김민욱의 전적은 16승(12KO)1패가 됐다. 데뷔전 패배 이후 16연승 행진이다.

크루즈는 아마추어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본기가 탄탄한 상대였다. 하지만 김민욱은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훅을 상대 안면과 복부에 정확히 날려 1회에만 세 차례 다운을 뺏는 완승을 거뒀다. 심판은 세 번째 다운이 나오자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민욱은 "승리를 거둬 기쁘다. 한국에서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복서로 꼭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욱은 오른손 정통파로 2010년 프로에 입문했다. 뛰어난 테크닉과 펀치력을 겸비해 2012년 로메오 자코살렘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OPBF(동양태평양복싱연맹) 수퍼라이트급(63.5㎏) 챔피언에 올랐다. 4차 방어까지 성공한 그는 2013년 미국으로 떠났고, 지난해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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