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외로운 손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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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했습니다. 손바닥 하나로는 박수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대하는 중국 왕이 부장의 눈빛은 서늘했습니다. 반면, 북한 이용호 외무상과는 하이파이브라도 나눌 것처럼 반갑게 악수를 나눴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외교가 자칫 외로운 손바닥 신세가 되지 않을까하는 국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누구와 어떻게 손바닥을 마주쳐야 할 지…. 멋진 소리를 만들어 내는 외교력을 기대해 봅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한 정부의 손을 야당은 맞잡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반목과 무시가 계속되는 외로운 정치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 26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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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호텔에서 만난 윤병세(왼쪽) 장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사진 외교부]


1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 ARF 개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가 오늘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립니다. 미국과 중국,일본, 러시아와 아세안 회원국 등 27개국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반응입니다. 이미 회담 모두 발언에서 "신뢰 훼손"이라는 표현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중국 왕이 부장은 북한 이용호 외무상과는 반갑게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더읽기 ARF 마지막날 목소리 내겠다는 이용호
더읽기 냉랭한 왕이, 환대하는 케리…고차방정식 직면한 한국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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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현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2 국회로 간 추가걱정’ 예산


정부가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오늘 국회에 보냅니다. 여야는 8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과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문제 등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경제 살리기의 ‘타이밍’을 호소하고, 야당은 추경의 ‘실효성’을 의심합니다. 경제와 정치가 뒤얽힌 한심한 정쟁으로 국민들 걱정만 추가하는 건 아닐까요.
더읽기 26일 추경안 국회 제출, 여야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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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중앙포토]


3 ‘롯데가 맏딸’ 신영자 이사장 오늘 기소


검찰이 오늘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구속기소합니다. 신 이사장은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롯데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지는 것입니다. 검찰은 소진세 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 신동빈 회장의 측근들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더읽기 신영자 40억 횡령 혐의 추가…검찰, 롯데 일가 첫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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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고심하고 있는 이종걸 의원(왼쪽)과 정청래 전 의원. [중앙포토]


4 더민주 이종걸·정청래 전당대회 출마하나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발표합니다. 추미애ㆍ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던 선거 구도가 5파전으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새누리당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여야 모두 당 대표 선거 지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더읽기더민주 당대표 추ㆍ송ㆍ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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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 10개·종합 10위 목표"…리우로 떠나는 태극전사들


8월 6일 개막식까지 12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 선수단이 드디어 결전의 땅으로 향합니다. 체조ㆍ핸드볼ㆍ사격 등 8개 종목 선수 63명이 먼저 오늘 자정 전세기로 출국합니다. 27일 오후 12시 40분(현지시간) 리우에 도착하는데 공항 인터뷰는 하지 않습니다. 악명높은 현지 치안 상태를 고려한 것입니다.
더읽기한 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선수단 “‘10-10’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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