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위터 정치 재개…잇따라 글 올려 "교육현장 바꾸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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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후 트위터 정치를 재개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교육에 관한 글 3개를 잇따라 올렸다. 안 전 대표는 글마다 번호를 붙이며 “1.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초중고 학교들 방문”이라며 “선생님과 학부모들을 만나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썼다. 이어 두번째 글을 올려 “2. 한 선생님 말씀이 그 학교에서는 한번 야외 나들이를 가려면 필요한 서류가 많게는 삼십종에 이른다고 한다. 아이들 안전에 대한 것이 많은데, 문제는 실제로 아이들이 더 안전해지기보다는 행정적인 요식행위가 많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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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 트위터 [사진 안철수 전 대표 트위터 캡처]

안 전 대표는 세번째로 “이러한 행정업무로 학생들 교육준비에는 시간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교육현장부터 하나씩 바꾸어 나가겠습니다“고 썼다. 교육혁명은 안 전 대표가 그동안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교육혁명“이라고 강조해왔다. 상임위도 교문위를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지난 5월31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트윗을 올린 후 44일 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쓴 글이다. 해당 글은 ”지금까지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왔고, 가는 곳마다 변화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기득권의 공격 대상이 됐다“며 “이러한 일은 정치를 하면서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의 기득권은 미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 전 대표는 “반드시 변화를 이루어 내겠다”며 글을 마쳤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기득권 공격론’에 해석이 분분했다. 야권 관계자는 "기득권 공격론이나 최근 사드 국민투표론까지 여러 메시지가 나오는 걸 보면 안 전 대표가 대표 사퇴 후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을 지고 국민의당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공개행보를 자제하다 지난 7일 인천경영포럼 강연을 시작으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냈다. 당시 발표한 입장서에는 사드배치를 놓고 국민투표를 하자는 제안이 담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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