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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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할 예정지로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의 공군 방공포 기지가 선정돼 최종 결정 단계를 앞두고 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12일 말했다.

정부 당국자 “최종 결정 앞둬”
공군 방공포 기지 있는 자리

사드 배치 업무에 관여하는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시뮬레이션과 현장 답사를 거치며 군사적 효용성 등을 수개월에 걸쳐 진행한 결과 성주로 이견을 좁혔다”며 “현재 양국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공동실무단 최종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금명간 최종 보고서가 완성되면 양국 국방장관에게 성주 지역으로 배치를 건의하고 기존 부대 이전 등 사드를 배치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당국자도 “주한미군 측에서 지난해부터 성주 지역을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다음주 배치 지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성주가 유력 후보지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아직 공식 보고서를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사드 배치 예정지가 알려진 데 대해) 대단히 곤혹스럽게 생각하고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결정 과정을 밟아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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