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의 몽유도원도 내년광복절 서울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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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진왜란때 일본에 건너간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3백90여년만에 서울에온다. <관계기사 11면>
국립중앙박물관은 『몽유도원도』를 내년 8월15일 추전개관전에 내놓기 위해 최근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천리대와 교섭을 벌여 빌려준다는 긍정적 대답을 얻어냈다.
이그림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한국전시를 위해선 문화청장관의 반출허가를 받는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몽유도원도』는 1447년안견이 세종대왕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의 꿈이야기를 듣고 그린 산수화다.
그림머리에는 우리나라 3대명필로 꼽히는 안평대군이 그림을 그리게된 사유를 적고 끝에는 박팽년·성삼문·김종서·신숙주·최항·이개·서거정·정인지등 당대의 제일가는 문인·학자·명신20명이 글을 지어 서의의 기량을 다룬 자필 발기가 붙어있다.
이그림은 자료가 적은 조선시대초기의 회화사료뿐아니라 작품으로도 으뜸가는 명품으로 평가된다.
『몽유도원도』는 왼족(11면그림)으로부터 오른쪽을 향해 점차 상승하는 운동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직적인 요소와 수평적인 요소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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