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우 충남도의회 신임 의장 “3농 혁신, 진정한 농민정책 되도록 의회 나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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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3농 혁신이 도지사 치적 쌓기 홍보용 정책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의회가 나서 이를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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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 10대 충남도의회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윤석우(66·공주1·새누리당·사진)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3농 혁신이 진정한 농민을 위한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3농 혁신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사업이다. 3농은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을 뜻한다.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 지역 식품(local food) 소비 체계 구축, 도농 교류 활성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균형 있는 지역개발 대책 시급

윤 의장은 “민선 5기와 6기에 9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됨에도 농가 소득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있다”며 “실제 농가들이 실감하지 못하는 3농 혁신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내 총 농가 수는 13만 2000가구로 2010년 15만 1000가구에 비해 12.8%(1만 9000가구)가 줄었다.

윤 의장은 또 “천안·아산·당진·서산을 중심으로 한 서북부 지역은 집중 개발되고 있는 반면 공주·논산·금산·서천 등 남부 지역은 소외돼 왔다”며 “균형있는 지역개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의회차원에서도 지역간 균형발전 전략을 모색해 집행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해 윤 의장은 “지역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권 도전 때문에 도정에 허점이 생기는 것은 도민들이 원치 않을 것”이라며 “도정을 우선 챙기겠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4선 도의원인 윤 의장은 원광디지털대를 졸업했다. 공동체의식개혁운동 충남공동의장, 주월한국군방송 아나운서, 한국연설인협회 부회장, 자민련 공주지구당 공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날 충남도의회는 신재원(보령1)의원을 제 1부의장으로, 조치연(계룡)의원을 제2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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