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타이기록 리디아 고, LPGA 아칸소 챔피언십 2R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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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중앙포토]

코스 타이기록을 적은 리디아 고(19·캘러웨이)가 시즌 3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리디아 고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쳤다. 코스 타이기록을 적은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4언더파로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올 시즌 3승을 겨냥하게 됐다.

피나클 골프장은 리디아 고가 LPGA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그린이 부드러워 잘 서고, 그린의 스피드는 빠르다. 그래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리디아 고는 핀을 바로 보고 공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이브리드로 쳐도 공이 그린에 잘 서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스코어도 좋았다. 올 시즌 투어에서 퍼트를 가장 잘 하는 리디아 고는 놀라운 퍼트감으로 후반 9홀에는 28타를 작성했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피나클 골프장에서 11번의 라운드에서 70대 타수를 단 한 번만 적었다. 앞선 세 차례 출전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도 2015년 공동 6위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솎아내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에 11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11번 홀 티샷이 10m 이상 내리막을 타고 구르더니 핀 1m 옆에 붙어 ‘리디아 고 버디쇼’의 서막을 알렸다. 12번 홀 3m 버디에 이어 13, 14번 홀에서 5m 안팎의 버디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날 그린을 1번만 놓칠 정도로 절정의 샷을 선보인 리디아 고는 15번과 16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다. ‘LPGA 투어의 골프 해방구’인 17번 홀에서 티샷을 2.5m 옆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선두 프레셀에 2타 차로 추격했다. 가장 쉽게 플레이 되는 488야드 파5 마지막 홀에서 1타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216야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로 환상적인 세컨드 샷을 선보였다. 핀 5m 옆에 붙인 리디아 고는 이글 퍼트까지 기가 막히게 집어 넣으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이날 퍼트를 27개만 할 정도로 빼어난 퍼트감을 뽐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고, 골프장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골프백을 멘 아버지와 함께 플레이를 한 강혜지는 8타를 줄이며 11언더파 공동 6위로 올라섰다. 63타는 본인의 시즌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유소연과 유선영은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였다. 유소연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9언더파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선영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전인지는 3언더파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세영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언더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7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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