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연말쯤 대권 도전여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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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51·사진) 충남지사가 이르면 연말쯤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2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나서야 할 때가 되면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며 “정당(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절차를 결정하는 시점인 연말쯤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펜투수’ ‘직접 슛을 때리는 것” 등 대선과 관련한 견해를 밝힌 안 지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도전 가능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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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불펜 투수라는 것은 특정 후보의 대체제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 등 선배들에 대한 후배로서의 예의를 갖춘 것뿐”이라고 말했다. 야권 내 다른 대권 후보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스스로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안 지사 측근은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최근 발언에 대해 안 지사는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발전시키자는 것은 국민의 합의된 의제”라며 “균형발전이라는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남 지사와 뜻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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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회의원(세종)의 더민주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선출되고 나서 결정될 지…. 당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불거진 정무부지사 교체 논란과 관련해 그는 “교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환경단체의 예당저수지~금강 도수로 공사 반대의견에 대해 안 지사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충남도가 중앙정부에 건의한 사업으로 찬반을 논하기 어렵다”며 “환경단체와 관련 부처가 협의체를 구성, 논의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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