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첫 만루포…NC 15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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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27·NC 다이노스) 선수 [중앙포토]

  나성범(27)이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NC의 15연승을 이끌었다.

NC는 19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를 15-7로 이기고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5경기로 늘렸다. 지난 1일 두산전(5-1승) 이후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는 NC는 기적의 6월을 보내고 있다.
NC 타선은 1회 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NC 선발 정수민이 1회 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점을 내주고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4이닝 동안 2실점을 했고,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원종현도 2와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계속 흔들렸다.

그러나 NC 타선은 kt 투수들을 더 흔들었다. 박석민이 3회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나성범이 6회 만루포를 날렸다. 테임즈는 6회 솔로홈런, 7회 스리런홈런으로 시즌 20·21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이호준도 7회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3번 나성범-4번 테임즈-5번 이호준-6번 박석민은 14타점을 합작했다.

최근 NC 타선의 핵은 나성범이다. 시즌 14호 홈런을 개인 첫 만루포로 장식하면서 타점 5개를 쓸어담았다. 타점 1위(64개)에 오른 나성범은 이번 주 5경기에서 결승타를 3개나 쳐냈다. 결승타(11개)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부진을 5·6월 맹타로 만회하고 있는 나성범은 "아직 멀었다.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이 나성범을 보고 "좀 쉬어라. 그래야 더 잘한다"고 말할 정도다.

선두 두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대구 삼성전에서 3-1으로 승리, 2위 NC와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올렸다. 삼성 이승엽은 2회 솔로홈런을 때려 지난 2003년 9월4일 KIA전~9월6일 현대전 이후 4670일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서울 잠실에서는 KIA가 서동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LG를 9-5로 꺾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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