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어도 수출 상품…한 쌍에 1000만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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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브라질의 아마존에 서식하던 열대어 디스커스(사진). 포유류가 젖을 먹이는 것처럼 피부의 점액을 새끼들에게 먹이는 모습이 사람과 닮아 관상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야만 교배를 하고 새끼를 놓고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한다. 한 국내 업체가 최근 빨간색 몸통에 파란 줄무늬를 가진 디스커스를 다량 교배하는데 성공해 중국 수출길을 뚫었다. 양식업체 문창배 대표는 “2년 이상 자란 디스커스 한 쌍은 1000만원에도 거래된다”며 “국내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아 수출 물량을 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해수부, 해외 바이어 초청 박람회

가정용 상품으로 내수에만 머물렀던 관상어가 고가 어종으로 중국 시장을 뚫으면서 수출 주력 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관상어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17~19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제2회 관상어 산업박람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관상어 양식업체 166개가 참여하며, 관상어 품질을 평가하는 경연대회에 300개 팀이 출전한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 유통과 수족관 관리, 전시산업 등 관련 산업 분야 폭이 커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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