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심서 퀴어 퍼레이드…보수단체 맞불집회 예고

중앙일보

입력

 
성 소수자들의 ‘퀴어 퍼레이드’가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에 동성애 반대를 내건 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예고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광장에 부스가 설치되고 개막 무대에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후 오후 4시30분부터 1만명이 서울광장-을지로-퇴계로-한국은행-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2.9㎞를 행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와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경찰은 병력 투입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퍼레이드 당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행진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돌발행동을 했다. 하지만 경찰이 60개 중대 4000명을 투입, 큰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병력을 투입해 양측의 접촉을 원천차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퀴어 퍼레이드 주최 측에도 보수단체 자극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지나친 노출을 삼가해달라는 것이다. 경찰은 보수단체에도 퍼레이드 방해시 집회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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