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내림세|투기지역땅값 1.9% 올라| 국세청 기준 시가고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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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 3백15개동·리의 특정지역(투기지역) 땅값은 올 상반기동안 평균 1.9% 올랐으나 아파트 값은 오른 곳이 한곳도 없이 같은 값이거나 내림세를 보였다.
국세청이 5일 특정지역으로 고시된 전국 3백15개동·리 및 9개동의 아파트, 그리고 26개 골프장의 기준시가를 조정,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특정지역의 땅값·아파트 값은 작년 여름이후 잠잠해진 부동산거래를 반영해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관계기사2면)
새로 조정된 기준시가는 올해 7월1일 이후 팔거나 상속·증여된 부동산의 세금계산에 적용된다.
조정내용을 보면 새로 특정지역으로 지정됐거나 해제된 곳은 없고 특정지역 56만 필지 중 6.5%가 오르고 2.6%가 내렸으며 90.9%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동안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평택군 평택읍 동삭리 76의2로 소방도로 확장공사에 따라 46.8%가 올랐고 서울지역에서는 강남구 역삼동 일부가 건물신축 등에 따라 29%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 갈현리 일부가 종합청사부근 아파트단지조성으로 30.8%,문원리일부는 그린벨트 해제 설로 37%가 각각 올랐다.
이밖에 서울지역에서는 준 주거지역에서 상가지역으로 바뀐 방배동 755의12 일대가 28.7% 오른 것을 비롯, 상가가 활성화된 논현동 124의8, 법원청사 이전실이 있는 서초동 7의5 일대가 20%이상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이 상반기중 평균 4.9% 올랐고 경기도가 8.6%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제주도는 오히려 기준지가가 떨어졌고(5.6%하락) 서울 강동·강서, 인천, 충남지역 등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땅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일부로 화순자유항개발계획이 축소됨에 따라 상반기 중 21.8%가 떨어졌고 서울지역에서는 상가조성이 부진한 서초동이 최고 20.5%까지 떨어졌다.
이밖에도 올림픽타운 인접지역으로 건축허가가 유보된 서울 강동구 방이동과 오금동 일부가 최고 12.5%까지 내렸다.
특정지역 중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여의도로 1평에 최고 4백50만원이며 가장 싼 곳은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호곡리 임야로 1평에 6백90원이다.
서울지역 아파트는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들이 3∼13%씩 기준시가가 떨어지는 등 9개동 2천6개동 중 32.8%가 값이 내렸고 67.2%는 같은 값을 유지했으며 오른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신반포1차 28평형으로 12.9%가 떨어졌다.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80평형으로 7∼9층의 이른바 로열층은 2억4천3백만 원이나 됐다.
한편 특정지역에 신축된 아파트로 서울 개포동 현대2차를 비롯한 5개 아파트 14개평형이 새로 기준시가가 매겨졌는데 개포동 현대2차 59평형은 1억2천3백만원(로열층 기준)으로 책정됐다.
또 26개 골프장 회원권은 여주가 3백만원, 부산이 1백만원씩 올랐을 뿐 12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관악·한양이 2백만원씩 내리는 등 12개 골프장 회원권은 값이 떨어졌다.
골프장 회원권 중 값이 제일 비싼 곳은 서울 컨트리클럽으로 4천8백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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