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뽑은 "내가 사랑하는 한국여성 작가"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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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스미스 트위터

한강의 소설『채식주의자』를 번역해 맨부커상 수상까지 이끈 영국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는 한국 여성작가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이 선호하는 한국 여성 작가들을 트위터 상에 소개했다. 1순위는 단연 한강이었다. 그는 한강의 작품이 "복잡하면서도 아름답다"면서 "놀랍고, 다층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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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이밖에 소설가 배수아, 번역가 겸 소설가인 최윤, 시인 김혜순이 데보라 스미스의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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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배수아의 작품인『에세이스트의 책상』을 번역하기도 한 데보라 스미스는 배수아를 설명하면서 "사랑, 예술, 언어의 장벽에 대한 이야기를 숨이 멎을만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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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최윤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순수, 푸른 빛으로 채색된 향수(노스텔지아)"라는 표현을 썼다. 데보라 스미스는 "최윤은 한국 역사에서 일어난 정치적인 폭력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천착한 작가"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최윤의 소설은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였다. 이 소설은 영화 '꽃잎'으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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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김혜순 시인에 대해서는 "가부장적인 한국 전통사회에서는 급진적으로 여겨진 페미니스트적인 면모를 보이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김혜순의 시집『피어라 돼지(문학과 지성사)』를 추천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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