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눈 건강 제품 인기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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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 직원이 눈 건강 기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녹내장 환자 수는 76만73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46% 증가했다. 녹내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다.

시티센터에 있는 '비젼스마트'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눈 건강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수 년 전만 해도 주로 노년층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젊은층은 물론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에 대한 문의나 구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눈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는 보호 렌즈도 출시됐다. 서독안경의 김응수 사장은 "블루라이트에 노출이 많아지면 망막손상과 황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객들의 필요에 따라 3개월 전부터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보호렌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노년층보다는 특히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는 젊은층에서 더 수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건강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헬스코리아에서도 눈 건강 관리 제품의 판매가 단연 증가하고 있다. 헬스코리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기 누리아이의 경우 헬스코리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이 업체의 은영기 사장은 "눈 피로와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눈 건강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누리아이는 매년 30~40% 정도씩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출시 후 누적 판매만 1만 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는 아사이베리 제품을 출시해 눈건강보조식품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블루라이트 차단 스마트폰 앱만 수십 개가 출시되어 있다. 앱스토어에서 블루라이트를 검색하면 무료 차단 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비영리단체인 커먼센스 미디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12~18세 사이의 청소년 절반이 스마트폰에 중독됐으며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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