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키히토 일왕에게 위로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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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아키히토(明仁) 일왕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문에서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진심어린 위문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일본 국민이 이른 시일 안에 재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재건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SNS엔 ‘구마몬 위로하는 판다’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역사 문제를 이유로 남의 불행을 기뻐해선 안 된다. 지금 일본에 저주를 퍼붓는 건 중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일전쟁 당시 난징(南京)에서 일본군에 학살당한 중국인들을 추모하는 난징대학살기념관도 15일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중국 네티즌은 구마모토현 마스코트 구마몬에게 죽순을 전달하는 판다 그림을 SNS에 올려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구마모토(熊本)를 향한 구호의 손길도 잇달았다. 동일본대지진 때 세계 최대 규모인 200억 엔(2131억원) 이상의 구호 자금을 냈던 대만이 다시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16일 지원금 6400만 엔(6억 8208만원)을 구마모토현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집권하는 민진당도 정부와 별도로 340만 엔(3623만원)을 기부할 방침이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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