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태의 땅 구이저우, 한국과 손잡고 미래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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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교류 협력의 역사는 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양국 관계가 천생적인 친근감이 있다”고 표현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양국 사이에는 여러 방면에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문화와 문화가 서로 통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구이저우(貴州)성이 한·중 협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 가까워진 구이저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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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구이저우성 쭌이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이 주민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시 주석 왼
쪽이 천민얼 구이저우 당서기. [사진 구이저우성]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당 서기는 지난해 6월 구이양(貴陽)에서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이끄는 한국교류단과 만나 구이저우성의 현황과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천 당서기는 “구이저우는 시 국가주석이 제기한 환경보호와 경제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확실히 장악해 나가고 있다”며 “그 전략에 따라 빅데이터를 비롯한 전자통신, 건강·의료, 고랭지 농업, 문화·관광, 신형 건축자재 등 5개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부(富)의 꿈을 이루고 건강한 생태를 유지해야 하는 두 발전 방안을 유기적으로 통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구이저우 교류 10년
한국을 발전 모델로
우호와 협력 강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구이저우성은 한국을 대외 개방의 중점 국가 중 하나로 선택했다. 한국·구이저우성 간 협력 공간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당시 김장수 대사는 “구이저우성은 산업 내 경쟁우위가 분명해 한국과의 협력 및 투자 공간이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 한국대사관은 한국 기업과 구이저우성 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시 환경, 의료보건, 문화관광 등의 영역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크게 늘고 있다. 천 당서기는 “구이저우성과 한국의 우호협력 관계는 작은 묘목으로 출발해 곧 하늘을 찌르는 커다란 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이저우는 산천이 수려하고, 기후가 사람에 맞고, 자원이 풍부하고, 문화가 찬란한 땅이다. 프란시스코 프랑갈리 전 세계여행조직협회 비서장은 구이저우를 일컬어 “문화의 땅, 생태의 땅, 가무의 땅, 아름다운 술의 땅, 그래서 중국의 보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이저우는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경제성장 지표는 중국 전 성(省)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국가 빅데이터 종합 시험구, 생태환경 시범구, 민족단결진보 시험구, 가난극복 시험구 등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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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서기가 같은 달 구이양에서 열린 한국 우호주간 활동에서 김장수 대사(왼쪽 셋째)와 함께 `비빔밥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 구이저우성]

4월 19일 구이저우성은 한국에 가깝게 다가온다. 이날부터 구이저우성의 성도(省都) 구이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직항이 개통된다. 구이저우와 한국이 4시간 거리로 줄어든다. 직항로 개설로 양 지역 간 경제무역 교류, 문화관광 등의 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제협력이든, 투자든, 관광 교류든 구이저우는 한국인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구이저우는 당신을 환영한다. 제공=구이저우성 정부

정리=한우덕 중국연구소 소장 woody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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