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안철수 “여러 대통령 후보 경쟁하는 판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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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7일 “앞으로 여러 명의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직후 지역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 정치, 패권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개혁적 세력을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의 광주 방문은 4·13 총선 뒤 처음이다.

5·18 묘역 참배 후 간담회서 강조
“야권 통합? 이합집산 국민에 실례
합리·개혁적 세력 모아 정권교체”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정현 대변인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포함해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대선 후보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국민의당이 자리 잡고 나면 호남·영남·수도권 대선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 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고 말했었다.

안 대표는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연대론에 대해선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에만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큰 실례”라며 “지금은 국회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전략과 관련해선 “여야가 싸우면서 공생하는 기이한 동거를 끝내고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남 자민련’이란 평가에 대해선 “민심이 반영되는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은 제1 야당이 됐다. 서울에선 (정당득표율) 1위인 새누리당과 거의 차이가 없어 전국정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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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광주에 이어 전주를 방문했다. 그는 전주에선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잘못됐 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다”며 “ 대화와 협력의 협치로 바꾸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주=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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