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위기 청소년, 예술로 치유"…검찰과 '마음톡톡'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김병열 GS칼텍스 사장과 문찬석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김종욱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장(왼쪽부터)이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가 전남 동부지역의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치유 사업을 위해 검찰과 손을 잡았다.

GS칼텍스는 1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김병열 GS칼텍스 사장과 문찬석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정현주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음톡톡 예술치유'는 보호관찰이나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위기 청소년들을 음악을 활용해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는 이화여대 대학원과 함께 이달 말부터 전남 동부권의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음악 치유활동에 나선다. 연말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합동 공연도 한다.

예술치유 프로그램은 이화여대 대학원의 음악치료사가 주 1~2회씩 15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당 학과는 2013년부터 서울서부지검에서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음악치유를 통해 청소년들의 재범률을 15.4%까지 낮췄다. 현재 국내 소년범들의 재범률은 50%대에 달한다.

이화여대와 GS칼텍스는 정기 음악교실 외에도 집중치유 효과가 높은 올데이(All Day) 뮤직캠프도 1박2일 일정으로 연다.

기타·드럼 연주나 작사·작곡을 통한 치유활동에는 기존 '마음톡톡' 프로그램의 운영 노하우가 활용된다. '마음톡톡'은 GS칼텍스가 학교 부적응과 따돌림으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예술로 치료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온 사업이다. 지난 3년간 7400여 명의 아이들이 집단 예술활동을 통해 심적 상처를 치유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음악 치유는 억눌리거나 공격적인 감정을 해소시키고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케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순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