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뺨맞은 김광현, 롯데에 화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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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왼손 투수 김광현(28·사진)이 개막전 부진을 털고 에이스로 돌아왔다.

7이닝 8K 1실점…SK 3연패 끊어

김광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의 활약에 SK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인천 홈 개막전에서 kt를 상대로 4와3분의2이닝 동안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kt전에서 24실점(평균자책점 9.00)한 김광현은 개막전 승리로 ‘kt 징크스’를 날려버리길 기대했다. 하지만 5이닝도 못 채우고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다.

김광현은 kt에게 뺨맞은 설움을 롯데전에서 풀었다. 빠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섞어 삼진을 8개나 잡았다. 1회 황재균에게 볼넷, 2회 정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3회부터 5회까지 아홉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투구 수가 80개가 넘어서면서 고비가 찾아왔다. 김광현은 6회 말 1사에서 손아섭과 김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 지만 황재균을 3구 삼진 , 4번타자 아두치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전날 1안타로 침묵했던 SK 타선은 홈런쇼를 펼쳤다. 1회 4번타자 정의윤이 2점 홈런으로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 박정권의 솔로포, 6회 김강민의 3점 홈런이 추가로 터지면서 SK는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롯데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은 SK의 강력한 화력에 5와3분의1이닝 동안 7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경기 후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해야 경기가 잘 풀려서 일부러 그렇게 던졌다. 지난 시즌엔 한 경기를 잘 던지면 그 다음 경기를 못 던지는 등 기복이 있었다. 올해는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히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전적(7일)
▶삼성 3-1 kt ▶NC 8-2 두산
▶SK 8-3 롯데 ▶LG 8-4 KIA
▶넥센 7-3 한화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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