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페이퍼컴퍼니의 실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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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외로펌의 내부자료가 유출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유명인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청룽… 세계적 인사가 즐비합니다. 한국이라고 빠져서 되겠습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를 비롯 190여명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페이퍼컴퍼니는 실체가 없다고 합니다. 뒤가 구린 사람들이 만들어낸 유령회사일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페이퍼컴퍼니는 실체가 분명합니다. 그곳엔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의 탈세와 자금세탁이라는 추악한 탐욕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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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검사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주식 특혜 매입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 JTBC]


1 10년만에 120억...사표로 의혹 막으려 한 진경준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10년만에 12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은 죽을맛인가봅니다.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샀다가 지난해 이를 팔아 차익을 남긴 그에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라는 의혹이 따라붙었습니다. 진 검사장이 주식 매입 직전 기업수사를 담당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일했고, 넥슨의 김정주 회장과 대학 동창인데다 주식 취득의 경위와 매입가, 자금 출처도 밝히지 않아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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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문건 공개로 페이퍼컴퍼니 설립 사실이 확인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 [중앙포토]


2 페이퍼컴퍼니 설립 인사 어디까지 나오나


   중미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건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ㆍ현직 국가 지도자는 물론 친인척과 측근들,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사들이 설립한 21만4000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미국 법무부를 비롯, 세계 각국은 서류 내용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의 이름을 비롯 국내 인사도 190여명이라고 합니다. 사법당국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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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성태(왼쪽 사진) 후보와 정준길 후보가 각각 지난 2일 가양역 인근과 지난달 31일 건대역 네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각 후보]


3 새누리당 후보가 빨간 점퍼 벗고 흰 점퍼 입은 까닭은?


   새누리당 후보는 대개 ‘빨간 점퍼’를 입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이 치열하게 맞붙은 수도권 격전지에서 일부 후보들은 빨간 점퍼를 벗고 대신 흰색 점퍼를 입고 다닌다고 합니다. 새누리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정준길(광진을), 함진규(경기 시흥갑) 후보가 그렇습니다. 당내 공천 파동, 그리고 존영 논란 등 친박-비박 갈등에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유권자들의 반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앙일보가 격전지를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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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중간 승부처인 위스콘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운명이 결정된다. [중앙포토]


4 위스콘신 경선, 트럼프와 샌더스의 운명의 날


   미국 대선 경선레이스의 중간 승부처인 위스콘신 경선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공화당의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에겐 운명의 날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자력으로 후보지명에 필요한 과반을 얻는 게 힘들어집니다. 안그래도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트럼프로선 대선 행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선거인단 확보에서 힐러리 클린턴(1712명)뒤지고 있는 샌더스(1004명)는 이날 승리해야만 희망의 불씨를 지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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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붐`의 한 장면. 이 장면으로 소피 마르소는 세계적인 하이틴 스타로 등극했다. [중앙포토]


5 ‘책받침 여신’ 소피마르소가 돌아온다


   1980년대 ‘책받침 여신’ 소피마르소가 잠시 여러분의 곁을 찾아옵니다. 그 때 그 모습으로요. 예술영화 전용관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소피마르소 특별전’을 엽니다. 오늘, 2014년 개봉작 ‘어떤 만남’을 시작으로 소피마르소의 대표작 ‘라붐’(12일), ‘라붐2’(19일), ‘유 콜 잇 러브’(26일)을 차례로 상영합니다. 그녀의 영화와 함께 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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