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6년 만에 아시아리그 통합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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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골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6년 만에 아시아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한라는 3일 러시아 사할린의 크리스탈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3승제) 5차전에서 사할린(러시아)에 5-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한라는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3승2패를 기록, 2009-2010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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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튼 사할린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안양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파이널 홈 게임에서 1승2패로 밀렸던 한라는 사할린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열린 플레이오프 파이널 4차전에서 종료 6초 전 터진 브락 라던스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한라는 3일 마지막 승부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히어로는 이날 3골을 합작한 신상우-신상훈 형제였다. 1피리어드 5분 17초에 신상우의 어시스트로 신상훈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2-1로 앞선 2피리어드 15분 43초에 김기성의 어시스트로 신상우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3피리어드 18분에는 신상훈의 어시스트로 신상우가 천금의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2015-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사상 최다 승점(114점)으로 우승한 한라는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에 3연승을 거둔데 이어 파이널에서 사할린에 역전 시리즈를 펼치며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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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사할린전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출범한 2003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한라는 2009-10시즌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2010~11 시즌에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공동 우승(도호쿠 대지진으로 플레이오프 파이널 취소)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도호쿠에 3연패해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한라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며 6년 만에 아시아리그 최정상을 확인시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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