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비례는 내 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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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치수(治水)는 어진 정치의 덕목으로 일컬어왔습니다. 다스린다(治)는 의미도 따지고 보면 물(水)과 별(台)이 합쳐진 뜻입니다. ‘별자리를 보고 물의 흐름을 잘 파악하라’라는 뜻쯤으로 이해하면 될 겁니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현대 정치에서 치수는 예전만큼 중요한 덕목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리 싸움과 계파 다툼에 올인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이 한번 쯤 어진 정치의 의미를 되새겨봤으면 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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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당무거부 이후 당 중앙위원회가 21일에만 2차례 연기됐다. 결국 21일 밤에 시작된 중앙위는 2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조문규 기자


1 ‘비례는 내 운명’…더민주 김종인 비례 2번 가닥


비례대표를 결정짓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22일 새벽까지 진행됐습니다. ‘셀프공천’이라는 비판이 일자 당무 거부에 들어간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 확정하는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친노 진영에서 김 대표와 그의 몫으로 배정된 4명에 대해서도 당선안정권에 배치하는 걸 측면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그는 다섯번째 비례대표 금뱃지를 목전에 두게 됐습니다. 이쯤되면 ‘비례는 내 운명’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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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시 동구 용계동에 있는 유승민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2 유승민, 무소속 출마 대비 들어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화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의 경선은 시간 제약으로 불가능해졌고, 이대로 마냥 기다리다간 출마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23일 밤 12시 이전에 새누리당을 탈당해야합니다. 정식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24일부터는 당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의 텃밭 TK에서 ‘1번 후보’가 없이 진행되는 이례적인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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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3 오바마-카스트로 공동 기자회견


88년만에 쿠바 땅을 밟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2시간 넘게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장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섰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의 대쿠바 봉쇄정책 해제에 대해선 동시에 환영했지만, 관타나모 미군 해군기지 반환, 쿠바 정치 민주화 문제에 대해선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긴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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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간 위안부 합의 실무절차라 22일 시작된다. 양국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준비 상황과 일본 측의 예산 출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중앙포토]


4 소녀상 이전 어떻게... 한-일 국장급 협의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재단이 설립되면 10억엔의 예산을 출연하기로 했고, 한국 정부는 소녀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합의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죠. 소녀상 이전 반대를 위한 집회도 계속됐습니다. 오늘 양국이 석달만에 일본 도쿄에서 첫 국장급 협의를 열고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합니다. 실무 협의는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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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보아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논의를 마친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5 이재용 보아오포럼서 마윈 만날까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2일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리커창 총리,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 관료와 마윈(알리바바 회장), 트래비스 칼라닉(우버 창업자), 레이프 요한슨(에릭슨 회장) 등 각국 정재계 인사 2000명이 모입니다. 국내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참석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포럼의 주제인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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