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창간 3주년을 맞아 이렇게 달라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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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이란 거 원래 별로 재미있는 이벤트는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말입니다.

 기념식장마다 꼭 빠지지 않는 게 있죠. 내외빈 소개, 유명한 사람의 축사, 축하 공연, 각종 시상식 같은 것들입니다.

 별 상관없는 사람이 보기엔 하나같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기만 한 일들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기념식을 하는 건 그 일을 시작했던 때의 열정과 패기, 설렘을 다시 한번 되새기려는 거죠.

 강남통신 창간 3주년 기념호를 만들며 메트로G팀도 그랬습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기자들은 예전에 인터뷰했던 사람 중 마음에 남은 이들을 다시 찾아 그간의 근황을 들었고, 스스로 지난 3년간의 소감을 짧게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기념식의 내외빈 소개를 이것으로 대신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강남통신의 인터뷰 지면을 빛내준 감동의 인물들이 외빈이고, 메트로G팀 기자들 전원이 내빈인 셈이죠.

 축사는 독자들이 강남통신 4행시로 해줬습니다. 300편 이상의 응모작이 접수돼서 수상작을 고르는 데 진땀을 흘렸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창간 특집 기획 기사로는 5개 면에 걸쳐 강남의 40대를 분석했습니다. 요즘 영포티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설문조사를 통해 실체를 밝힌 건 강남통신이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강남에 거주하는 40대들을 직접 만나 속깊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연재했던 맛집 시리즈 ‘레드스푼5’를 마치고 새로 시작하는 맛집 시리즈 ‘맛있는 지도’도 이번 호에 1회가 실렸습니다. 레드스푼5는 음식을 정하고 독자 투표와 전문가 투표를 합산해서 서울 전역의 맛집 베스트5를 뽑는 방식이었는데, 맛있는 지도는 지역을 정하고 그곳의 맛집을 찾아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레드스푼5가 잘 알려진 맛집 소개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동네 숨은 맛집이나 대표 맛집을 찾아내 볼 작정입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서울· 수도권의 대형 맛집 지도를 완성하게 될 겁니다.

 이번 주부터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지면도 신설했습니다. 그 첫 번째는 건축가가 쓰는 선릉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윤대현 교수의 ‘스트레스 클리닉’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박혜민 메트로G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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