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지난해보다 L당 122원↓ … “더 떨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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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480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04원이었으며 전국 주유소 절반이 넘는 6947곳(58.5%)에서 휘발유를 L당 1400원 이하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1480원이라는 서울시 휘발유 가격은 최근 5년간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평균 가격(1602원)보다도 122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서울의 기름값은 2012년 아랍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L당 2058원까지 치솟았던 때를 제외하곤 1900~2000원대 사이를 형성해왔는데 올해는 세계적인 저유가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름값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균 기름값이 1400원대로 떨어졌지만 일부 주유소는 여전히 1900원대 기름값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기준 1900원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전국에 5곳, 1800원대는 34곳이다. L당 1898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중구의 서남주유소는 “임대료가 워낙 비싸 기름값을 마냥 내릴 수 없다”며 “200~300원 내린다고 손님이 더 많이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값 받고 파는 게 낫다”고 말했다.

 서울을 포함해 광역시별로 5년간 평균 기름값을 분석한 결과 서울(1916원)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인천(1836원)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대전(1833원), 부산(1828원), 울산(1820원), 광주(1815원), 대구(1813원)순이었다. 경유의 경우 서울이 1731원이었고, 다음으로는 대전 (1641원), 인천(1640원), 부산(1639원)순이었다.

 서울시 내에서는 중구가 L당 2128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쌌으며 다음으로는 종로구(2122원), 용산구(2090원), 강남구(2052원) 순서였다. 가장 기름값이 저렴한 중랑구는 1824원으로 중구와 3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경유의 경우 중구(1950원) 다음으로 용산구(1916원)와 강남구(1887원), 종로구(1877원) 순서였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마찬가지로 1632원의 중랑구였다.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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