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4월13일)을 앞두고 '색깔정치 시대'가 돌아왔다. 요즘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인들의 패션은 당 상징 색깔 맞추기다. 새누리당의 상징색은 빨간색, 더불어민주당은 파란색이다. 이에 정치인들은 옷이나 머플러, 넥타이로 당 색깔을 맞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요즘 넥타이가 매일 빨간색이다. 원유철 원내대표 또한 빨간 넥타이다.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넥타이 색깔은 파란색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월 16일에는 파란 넥타이에 머플러까지 파란색으로 통일하고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기도했다. 지난 1월26일에만 붉은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했을 뿐 줄곧 파란계통의 넥타이를 메고 있다.
국민의당의 상징색은 녹색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1월11일 전남 순천 방문 때 녹색 목도리를 선물받기도했다.
4일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의 북촌한옥마을에서 ‘설맞이 한복입고 북촌나들이’ 행사에서도 색깔 정치가 재현됐다. 이날 행사에는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도 소속 당 색깔에 맞춰 박 전 의원은 빨간색, 정세균 의원은 파란색 목도리를 했다. 하지만 이날 오 전 시장의 목도리는 당 색이 아닌 하얀색이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 관계자는 “행사를 위해 한복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복 색과 어울리는 목도리가 온 걸 오 전 시장이 착용했다”고 말했다.
사진ㆍ글 조문규·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