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맨시티' 광저우 헝다, 557억원에 마르티네즈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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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저우 헝다 홈페이지]

'중국의 맨체스터시티'라 불리는 중국프로축구 광저우 헝다가 거액을 투자해 세계적인 공격수를 영입했다.

광저우 구단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잭슨 마르티네즈(30·콜롬비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고,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5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즈는 2012년 FC포르투(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3시즌간 92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으로 이적한 마르티네즈는 3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러한 가운데 광저우가 거액을 쏟아부어 마르티네즈를 데려왔다.

광저우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 빗대 '아시아의 맨시티'라 불린다. 광저우는 중국 굴지의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인수한 이후 연간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광저우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었던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파울리뉴 등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축구는 2013년 '추미(球迷·축구광)'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과 함께 날개를 달았다. 시진핑의 세 가지 소원이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10년 광저우 헝다를 인수해 대성공을 거둔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전국인민대표회의 성공위원으로 발탁돼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최근 중국 재벌들은 앞다퉈 프로팀을 인수해 연 1000억원 안팎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허베이는 1900만 유로(약 252억원)을 투자해 AS로마(이탈리아) 공격수 제르비뉴(29·코트디부아르)를 영입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장쑤 쑤닝이 첼시(잉글랜드) 미드필더 하미레스(29·브라질)을 2500만 파운드(약 437억원)에 데려왔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달 28일 1200만 유로(약 159억원)을 투자해 인터밀란(이탈리아) 미드필더 프레디 구아린(30·콜롬비아)을 영입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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