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동양챔피언 김민욱, 미국 무대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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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은 경기 뒤 태극기를 흔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전 동양 챔피언 김민욱(29)이 미국 무대에서 2연승을 거뒀다.

김민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에릭 다니엘 마르티네스(24·멕시코)와의 경기(8라운드)에서 5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민욱은 미국 무대 데뷔 후 2경기를 모두 KO승으로 장식했다. 통산 전적은 14전 13승(10KO) 1패가 됐다. 김민욱은 경기 뒤 태극기를 흔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민욱은 2010년 프로에 입문한 뒤 데뷔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6연승을 달렸다. 오른손 정통파로 뛰어난 테크닉과 펀치력을 겸비해 한국 복싱 기대주로 꼽혔다.

2012년 5월에는 로메오 자코살렘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OPBF 슈퍼라이트급(63.5㎏ 이하) 챔피언에 올랐고, 4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2013년 9월 원 소속이던 버팔로프로모션 및 대성체육관과 계약을 파기한 그는 갑작스럽게 타이틀을 반납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매니 파퀴아오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받으면서 미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었다. 그러나 2년간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사이 김민욱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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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은 6개월만에 또다시 KO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김민욱은 링에 돌아왔다. 지난해 7월 치른 미국 무대 첫 경기에서 루이스 알베르토 펠라요(28·멕시코)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어 6개월만에 또다시 KO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안토니오 산타 크루즈 트레이너, 돈 호세 산타크루즈 코치와 함께한 강도 높은 훈련도 성과를 거뒀다.

김민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서로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국민과 국내 복싱 팬들에게 감사한다. 미국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꼭 성공해 대한민국 복싱을 알리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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