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성완종 리스트' 재판 첫 출석 홍준표 경남지사…"성완종이 잘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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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62) 경남지사가 21일 첫공판에 출석했다. 재판은 10시에 시작됐지만 9시4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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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62) 경남지사가 21일 첫공판에 출석했다. [사진 정혁준 기자]

 홍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정치를 오래하다 보니 이런 참소를 당하는구나 싶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쾌한 질문”이라며 “받은 일이 없고 성완종이도 잘 몰라요”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올라갔다. "측근을 통해 (금품 전달자를) 회유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그런 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늘부터 이틀 연속 진행되는 공판에서는 금품전달자로 알려진 윤모(53)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하려 한 인물로 지목된 홍 지사의 측근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을 만나 쇼핑백에 담은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정혁준 기자 jeong.hyuk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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