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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13년 최고 수입 타이거 아성 무너뜨려

중앙일보

입력

조던 스피스(미국)의 지난해 수입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골프 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집계한 숫자에 의하면 그렇다. 잡지는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필드 밖에서 스폰서, 광고 등으로 얻은 금액을 합산해 프로골퍼들의 랭킹을 정했다.

지금까지 우즈의 수입은 다른 골퍼들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상금 외 수입이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2014년 우즈는 83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벌었는데 그 중 상금 외 수입이 7100만 달러(약 860억 원)였다.

2위였던 필 미켈슨은 총 수입이 약 5200만(약 630억 원) 달러였다. 미켈슨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보다 우즈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받는 돈이 더 컸다.

하지만 우즈가 무너졌다. 스폰서 액수도 떨어졌고 상금도 확 줄었다. 그러면서 스피스가 우즈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

스피스는 지난해 5300만 달러(약 640억 원)를 벌며 1위에 올랐다. 상금 2300만 달러, 상금 외 3000만 달러의 수입이었다. 2위는 필 미켈슨으로 5200만 달러였고, 우즈는 4855만 달러로 3위까지 떨어졌다.

스피스의 활약이 대단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즈가 부진한 탓이 더 크다. 지난해 우즈는 칩샷 입스와 허리 부상 등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우즈의 지난해 상금은 겨우 55만 달러였다. 그나마 상금 외 수입 4800만 달러로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로리 매킬로이는 상금을 946만 달러 벌었지만 총 수입은 약 4700만 달러로 우즈를 넘지 못했다. 스피스는 이외에도 우즈의 기록들을 하나 둘 따라잡고 있다. 그는 새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현재 만 22세로, 우즈에 이어 만 23세 이전에 7승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스피스가 생일인 7월 전에 우승을 더 추가한다면 우즈의 기록을 넘어선다. 우즈와 미켈슨의 스윙코치였던 부치 하먼도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스피스는 우즈의 나이에 우즈가 한 것을 똑같이 하고 있다. 두 선수의 근면성도 똑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은퇴한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는 상금 없이도 4000만 달러와 2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각각 5, 6위에 올랐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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