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미술시장 규모 3496억원…경매 31%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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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가 2013년에 비해 작품 거래 가격에서는 7.7% 증가한 3496억원, 작품 거래 건수는 0.2% 증가한 2만6912점을 기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화랑 433곳, 경매회사 10개, 아트페어 35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 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포함), 미술관 203개의 지난해 작품 판매와 구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센터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 가격 기준으로 미술시장은 2007년 6044억원을 기록한 뒤 4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013년 3249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경매시장 규모가 커졌다. 2013년보다 31.5% 늘어난 778억원으로 조사돼 주요 유통영역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1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의 작품 거래량이 2013년 13.4%에서 지난해 19.8%로 증가해 중저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랑에서의 미술품 거래액은 2013년 대비 5.3% 증가한 2048억원, 아트페어 거래액은 5.6% 줄어든 62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영역 규모는 2013년보다 10.0% 줄어든 652억원이었다.

화랑, 경매사, 아트페어 종사자는 1574명, 화랑과 아트페어 관람객 수는 195만 명이었다. 모두 2230회의 전시가 열렸고, 관람객은 1642만 명이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1월중에 화랑과 경매회사, 미술관 등에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gokams.or.kr)에도 올릴 예정이다.

정재숙 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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