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기문당’ … 김호일 전 의원 “9일 통일당 창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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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을 상표로 내건 군소 정당 창당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추대하기 위해 ‘한누리평화통일당’(가칭)이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김호일 전 국회의원이 7일 밝혔다. 14·15·16대 의원을 지낸 그는 이날 국회를 찾아 발기인 대회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누리평화통일당’은 지난달 6일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 신고를 마친 ‘친반연대’와는 다른 결사체다.

반 총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추대

 김 전 의원은 발기인 대표는 자신이 맡고 ‘반기문을 지지하는 사람들 모임’ 대표인 신현하씨, 신윤표 전 한남대 총장, 신극범 전 교원대 총장, 정진태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최성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이애숙씨, TV 드라마 연개소문·대조영의 원작을 집필한 유현종 작가,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제작한 한명구 감독 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반기문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창당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내가 4개월 동안 많은 분을 찾아가 부탁을 드려 210명을 발기인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신현확 전 총리와 친척관계인 신현하씨, 지구촌새마을운동지방화연합 대표총재로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나선 신윤표 전 총장 등이 참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 정부와의 정서적 공감대 속에서 창당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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