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를 위해서" 런던 지하철 테러범이 외친 구호의 의미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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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도 테러 의심 사건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런던 동부의 레이턴스톤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렀다. 8분 후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쓰러질 때까지 50대 남성 한 명에게 중상을 입힌 걸 포함, 세 명을 다치게 했다.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 “범인이 ‘시리아를 위해서’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범인이 ‘우리 모국 시리아를 해코지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너희는 피를 모조리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런던 경찰청은 “테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리처드 월튼 런던경찰 대테러본부장은 성명에서 “시민이 침착하게 있으되 경계를 늦추지 말기를 당부한다”며 “테러 위협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여전히 테러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주 의회에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는 결정을 했고 두 차례 공습에 나서, IS의 유전 시설을 파괴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정되면 영국 내에선 2013년 5월 군악대원인 리 릭비 상병이 이슬람 극단주의 2명에게 살해당한 이후 첫 테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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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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