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검찰총장 후보자, "겸허한 자세로 인사청문회 준비"…김수남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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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수남(56ㆍ사법연수원 16기) 대검 차장은 30일 “검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많은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차분하고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달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하기 위한 인사검증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에서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 이후로 10년 만에 TK(대구ㆍ경북) 출신 총장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현 정부 인사와의 인연을 보면  김 후보자가 강신명 경찰청장의 대구 청구고 4년 선배다.

김 후보자는 3년 간 판사로 활동하다가 검사로 전직했다. 이후 특수ㆍ기획 파트를 두루 거쳤다. 대검 중수3과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했다.

2003년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 반장으로 ‘나라종금 로비사건’ 재수사를 진행했고,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검에 앞서 검찰의 특별수사ㆍ감찰본부 차장을 맡았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에는 미네르바 사건을 처리했다. 2013년 8월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ㆍ선동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검찰 내 ‘빅 3’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평소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친은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이다. 부인 조은숙씨와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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