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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산물, 유가하락에…생산자물가 5년1개월 전 수준으로

중앙일보

입력

 유가하락의 여파로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3개월째 하락했다. 체감물가와는 다소 괴리가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만 놓고 보면 물가는 5년1개월 전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떨어진 100.47이다. 2010년 8월(100.47)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1월(100)을 기준으로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 4월 들어 3개월간 반짝 상승했으나 7월부터 다시 떨어지고 있다.

저유가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떨어진데다 농축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며 9월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3% 하락했다. 반면 전력ㆍ가스ㆍ수도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월보다 1.5% 올랐다.

농산물(-4.1%)과 축산물(-3.6%)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시금치와 무는 각각 46.3%, 31.8% 떨어졌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역시 각각 10.4%, 6.2% 내려갔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부동산(0.1%)과 사업서비스(0.2%), 음식점 및 숙박(0.1%)이 소폭 올랐고 운수는 0.3% 떨어졌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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