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학생 한달 생활비 36만6000원…31% '지출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대학생들이 한달 생활비로 평균 약 36만6000원을 쓰고 있으며 지출은 계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16일 발표한 대학생 생활비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조사는 지난 6~14일 대학생 5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취나 하숙으로 부모님과 따로 생활하는 경우 한달 생활비는 평균 48만8934원으로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학생(32만112원)보다 약 16만9000원이 더 들었다.

대학생들의 생활비 조달 방법을 살펴보면 ‘일부는 부모님께 지원 받고 나머지는 직접 마련한다’는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다. ‘전적으로 부모님께서 주신다’가 33%, ‘전적으로 직접 마련한다’가 30.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생활비에 대한 부모님 의존도는 1학년이 46.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3학년(35.4%)이었다.

1학기와 2학기의 씀씀이에 대해 절반 가량인 54.7%가 ‘지난 학기와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학기에 비해 지출이 늘었다’는 응답도 31%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적지 않았다. 지난 학기보다 ‘지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14.3%에 그쳤다.

씀씀이가 증가한 이유 1위는 ‘물가 상승’(28.7%)이었다. 2위는 ‘취업준비와 학원 수강 등 교육비의 증가’(17.6%), 3위는 ‘식비 증가’와 ‘이성교제로 인한 데이트 비용 증가’가 똑같이 각각 11.6%를 차지하며 지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씀씀이가 줄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로 ‘모임 및 약속을 줄인다’(20.5%)’고 답했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18.5%), ‘쿠폰이나 소셜 구매 서비스를 이용한다’(15.4%)와 같은 알뜰 소비도 지출 감소의 비결로 꼽혔다.

한편 대학생들은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가장 먼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 시 소비를 줄일 항목 1위는 ‘식비, 외식비’(25.2%)였으며 ‘문화 생활비’(18.4%), ‘유흥비’(17.3%)가 뒤를 이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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