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애국심이 군 최고 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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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핵 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경제 재건을 돕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영식 제1군사령관, 박 대통령,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안희정 충남지사.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세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 개발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충남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도발과 대결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하고 북한을 한반도 평화와 공동 발전, 통일을 위한 길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군의 날 67주년 기념식
“북, 협력의 손길 잡아야”

 특히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내미는 협력의 손길을 잡기 바란다”며 “북한이 핵을 고집하는 한 고립은 깊어질 뿐이며 경제 발전의 길도 결코 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결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경제 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주변국과 동북아에서는 국가 간 갈등과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험한 환경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강한 애국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장병들의 투철한 애국심과 국민의 결집된 안보의지가 어떤 무기보다 중요한 국방력의 기반이자 최고의 무기”라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연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이야말로 군의 생명과 같다”며 “국방예산을 적정 규모로 증액 편성해 나가고 장병들의 삶의 질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더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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