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죽전-IT, 천안-BT 캠퍼스별 특성화 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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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국대. 단국대는 켐바이오 특성화사업을 통해 의약산업·화장품산업·식품산업 등의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단국대학교는 학문간 융·복합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유망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단국대 융·복합 프로그램은 캠퍼스별 특성화 정책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IT 특성화 죽전캠퍼스에서는 경영 감각을 지니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IT 엔지니어가 양성되고 있으며 BT(생명과학) 특성화 천안캠퍼스는 화학과 생명과학이 결합한 ‘켐바이오’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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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는 교과과정 내에 ▶지식재산융합 창업창직전공 ▶문화예술창업전공 ▶법·경제정책학전공 등 융·복합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적게는 3개 학과, 많게는 6~7개의 다른 학과 수업을 들으며 ‘융·복합 인재’로 거듭나고 해당 연계전공에서 요구하는 전공 및 교양 수업을 수강하고 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2011학년도에 신설된 죽전캠퍼스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공학계열 학과지만 ‘공과대학’이 아닌 ‘국제학부’ 소속이다. 전임교원은 전공 수업을 100% 영어 강의로 진행하고 경영학 과목이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단국대가 국제적 감각을 지닌 IT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융·복합 특성화학과이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은 경영학개론 수업을 수강하고 동일학부에 편재된 국제경영학전공을 복수전공·부전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단국대는 기존의 전기전자공학·컴퓨터공학 학문에서 모바일시스템공학에 특화할 수 있는 과목을 선별해 별도의 공학 분야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또 기존 학과에는 없는 신규과목(모바일프로그래밍·모바일프로세서·모바일시스템특론 등)을 개설해 최신 기술·동향을 선도하고 있다.

한 학년 정원은 30명으로 제한돼 있다. 국내 극소수 연구중심대학 수준의 실험·실습이 이뤄진다. 고사양 전자·제어 기자재(오실로스코프, 함수 발생기 등)를 이용해 소수 정예(1~2인 1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일부 실험 수업의 경우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과 동일한 커리큘럼과 실험용 키트로 수업한다.

단국대는 켐바이오 특성화사업을 통해 생명공학·식량·건강·에너지 분야 등과 연계한 의약산업·화장품산업·식품산업·바이오화학산업 등에 진출할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정부가 2020년까지 바이오화학 분야를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관련분야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국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단국대는 이번 사업을 ‘취업·창업 트랙’과 ‘대학원 진학 트랙’으로 나눠 실시한다. 켐바이오 특성화에 참여하는 학과의 학생에 대해서는 우수신입생 장학금과 특성화 우수활동 장학금, 융합역량 우수장학금, 교내·외 장학금이 지급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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